사진=LG이노텍
사진=LG이노텍
KB증권은 5일 LG이노텍에 대해 "인공지능(AI) 기판 산업의 구조적 공급 부족으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하고 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AI 기판 시장은 미국 주요 대형 고객사들이 설비투자 지원, 장기공급계약(LTA) 등 우호적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사의 수요가 과거와 달리 단기 주문을 넘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과 유사하게 장기 생산능력 확보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이노텍의 AI 기판 증설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증설 즉시 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패키징솔루션 사업의 장기 실적 가시성을 크게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LG이노텍의 플립칩 그리드어레이(FC-BGA) 매출은 올해 14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2조원을 웃 것"이라며 "4년 만에 14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1469% 급증한 1787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769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김 본부장은 "기판 사업 최대 비수기인 2분기에도 가동률이 100%를 기록하며 패키징솔루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의 모바일 판매량 호조로 광학솔루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2년간 AI 기판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란 게 김 본부장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AI 인프라 구축에서 공급 병목이 가장 극심한 부품은 메모리와 기판"이라며 "이 같은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하면, LG이노텍은 향후 2년간 AI 기판에 2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판 투자는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고객사들이 투자비 지원과 LTA를 통해 증설 리스크를 조기 완화하고, LG이노텍은 AI 기판 증설 즉시 풀가동과 완판으로 가동률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