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서니 스티븐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ISS의 러시아 서비스 모듈인 '즈베즈다' 연결 터널에서 공기가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터널의 균열과 공기 누출은 과거에도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ISS 내 공기 누출량은 하루 1파운드, 약 450g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하루 2파운드, 약 900g으로 늘었다.
ISS에는 NASA가 주관하고 스페이스X가 발사한 크루 드래곤 12호를 타고 올라간 우주비행사 4명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가 발사한 소유즈 MS-30을 타고 올라간 우주비행사 3명 등 총 7명이 머물고 있다.
상황은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균열 부위에 접근하기 위해 톱을 사용하려 하면서 긴박해졌다. NASA 측은 이 같은 수리 방식에 우려를 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주비행사들에게 정거장에 도킹돼 있던 드래곤 12호로 이동하라는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미국과 프랑스 국적 우주비행사 4명, NASA 임무를 위해 ISS에 체류 중이던 러시아 국적 우주비행사 1명 등 총 5명이 드래곤 우주선으로 대피했다. 수리 작업을 준비했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은 현장에 남았다.
이후 러시아 측이 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수리 작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NASA는 약 2시간 만에 대피령을 해제했다. 우주비행사들은 다시 임무에 복귀했다.
로스코스모스는 ISS 내 두 곳의 누출을 감지했다. 첫 번째 누출은 신속히 막았고 두 번째 누출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ISS에서는 과거에도 우주 쓰레기 파편 충돌 위험이나 공기 누출 속도 변화로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진 적이 있다. 다만 ISS 운영 24년 동안 실제 긴급 탈출이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지난 1월에는 체류 중이던 우주비행사 1명의 건강 이상 신호로 크루 드래곤 11호 비행사 4명이 예정보다 한 달 일찍 지구로 돌아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