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직 대통령의 재판에서 인용돼 국민의 관심을 모은 ‘계몽’이라는 단어가 있다. 17~18세기에 걸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확산된 지적·문화적 사조로 어둠을 밝혀 깨우친다는 의미다. 사람의 인식과 태도를 가르치고 깨치게 해서 변화시키는 일을 일컫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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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은 종교적·정치적 박해와 전근대적인 인습을 타파하고 사회 제도와 관습을 이성을 통해 개선하려는 흐름이다. 칸트, 스피노자, 뉴턴 등이 이론을 정립하고 설파한 대표적 계몽 사상가다. 이를 바탕으로 계약론, 자연권, 비판 저항의 논리 등으로 발전해 프랑스 혁명이나 미국 독립전쟁 등 광범위한 정치적 격변에 영향을 미쳤다. 근현대사에도 자주 소개되고 다뤄진다. 일제 강점기 전후 전개된 민족의 역량을 기르려는 교육, 언론계가 주도한 브나로드 운동처럼 지식인들이 농촌에 들어가 추진한 한글 보급, 문맹퇴치, 생활환경 개선 활동 등이 계몽 운동의 사례다.

전문성 따라 갈리는 계몽과 선동

일상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나 갈등은 다양하게 표출돼 알려지고 크고 작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며 해결된다. 이때 어느 정도의 희생과 피해가 생기지만 주위에는 아주 제한적인 부수적인 피해(collateral damage)를 일으키고 영향을 미친다.
질병으로 따지자면 주위에 병을 퍼뜨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과식에 의한 소화불량, 배탈이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외상 등에 비교할 수 있다. 개인적 업무나 기능의 이상으로 간접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사회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결국 스스로 극복해 복귀함으로써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