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첫 삽 뜨겠다"…삼성·SK 반도체 조기 투자 '총력'
민형배 "반도체 공장 최대한 빨리 건설"
5일 뉴스1에 따르면 민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반도체 공장 조기 건설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해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 결실을 맺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 대학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 직후 첫 결재도 반도체였다. 민 시장은 무안청사 집무실에서 1호 업무 지시로 '반도체 산업 지원'을 결재했다. 통합특별시의회도 1호 조례로 '반도체 전략투자지원 조례'를 만장일치로 의결하면서 힘을 실었다.
민 시장은 삼성·SK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맞춰 반도체 공장을 조기에 완공하고 대통령 임기 내 실제 생산이 시작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정은승 인수위원장의 의견을 토대로 이르면 올가을, 늦어도 6개월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단축하라는 취지다.
행정 지원 체계도 반도체 중심으로 짜고 있다. 민 시장은 산업실을 중심으로 용수와 전력, 부지 등 기반시설 조성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전 실국에는 인재 양성, 주거,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을 빠짐없이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반도체 팹 유치가 단순 공장 건설이 아니라 인력과 생활 인프라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취임 첫날 오후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환영 시민대회'에 참석해 '반도체전략위원회' 출범도 선언했다. 위원회를 통해 삼성·SK를 밀착 지원하고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민 시장은 취임 이틀째인 2일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본사,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섬진강유역본부를 잇따라 방문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조건인 전력과 용수 공급 가능성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민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성패는 한전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달렸다"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체계도 속도감 있게 구축하겠다고 강조다.
인력 문제도 별도 과제로 다뤘다. 민 시장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지역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키우고 정주여건을 함께 조성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맞춤형 인재 공급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일에는 반도체 팹 후보지를 직접 둘러봤다. 광주 군공항 종전 부지 250만평,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102만평, 광주 첨단3지구 110만평을 차례로 방문했다. 인수위 시절에는 해남 솔라시도 107만평도 점검한 바 있다.
다만 후보지마다 넘어야 할 과제가 제각각이다. 광주 군공항 종전 부지는 넓은 면적이 장점이지만 군공항 이전 문제가 먼저 풀려야 한다.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는 국토교통부 지정과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민간 토지 수용 절차도 남아 있다. 첨단3지구는 광주 도심과 가까운 것이 강점이지만 부지 면적 확대가 숙제로 꼽힌다.
민 시장은 입지 결정의 기준으로 속도와 기업 수요를 꼽았다.
전남·광주가 반도체 팹 입지로 적합한지를 둘러싼 논란에는 정면 대응했다. 민 시장은 "전남광주가 반도체 팹 입지 여건이 부족하다고 야당이 공격하고 일부 언론이 부추기고 있는데 현장에 한 번이라도 다녀와서 실질적으로 취재하고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수와 전기를 특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용수와 전기를 운송하는 터널 등 매개가 필요하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