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대형 로펌은 잘나가는데…개업 변호사 벌이는 19년째 제자리
변호사 4만명…양극화 심화
작년 1인당 매출 3억2550만원
AI로 나홀로 소송 늘며 수임 줄어
작년 1인당 매출 3억2550만원
AI로 나홀로 소송 늘며 수임 줄어
8일 국세통계포털과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개업 변호사 1인당 매출은 3억2550만원이다. 2024년(3억1440만원)보다 3.5%(1110만원) 증가했다. 국세통계포털에서 변호사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3억107만원) 이후 19년째 정체 상태다. 같은 기간(2007~2025년) 물가는 49.5% 뛰었다.
법률시장 전체 ‘파이’보다 변호사가 더 빠르게 늘어나 개별 변호사의 체감 벌이는 오히려 악화했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는 3만8161명(2025년 기준)이다. 여기에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1714명을 더하면 3만9875명으로 4만 명에 육박한다. 로스쿨 도입 당시(1만여 명) 대비 16년 만에 네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변호사 4만 명 시대를 앞두고 특히 중소형 로펌 변호사의 위기감이 크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규제 대응과 송무·자문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 등 주로 대형 로펌이 맡는 영역 위주로 법률서비스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법률 인공지능(AI)의 발전, ‘나홀로 소송’ 증가 추세 속에 개인 변호사의 일감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변협이 변시 합격자 규모를 1500명 이하로 줄이자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민의 사법 접근성은 오히려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학교 폭력, 채권 추심, 임대차 관련법 등 과거 선호도가 낮던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변호사가 늘고, 아파트 하자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때 변호사가 원고를 모아 소송을 벌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