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고 관찰자 미야자와의 평론] 조몬과 은유 '2026 구마 겐고론'
비평에서 출발한 구마 겐고의 건축
비평을 넘어 은유하는 건축으로
구마 겐고의 건축 취향은 세련미와 거리가 있는 '조몬'
자연과 공생하는 직관, 역동성, 애니미즘을 닮아
비평을 넘어 은유하는 건축으로
구마 겐고의 건축 취향은 세련미와 거리가 있는 '조몬'
자연과 공생하는 직관, 역동성, 애니미즘을 닮아
30년간 구마 겐고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건축 전문 저널리스트. 5년 전부터 스스로를 ‘구마 겐고 관찰자’라고 부르는 미야자와 히로시는 <구마 겐고 건축 도감>의 저자다. 그가 예리한 시선으로 구마 겐고의 건축 세계를 파헤쳤다. 시대의 비난과 찬사 속에서도 야생성을 잃지 않으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증명해낸 구마 겐고의 대표작 10선을 통해 그가 왜 현대 건축사에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아보자.평소 나는 “구마 겐고의 건축을 왜 그리도 좋아하십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실 처음부터 그의 건축을 좋아한 것은 아니다. 지금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물론 사람으로서는 매우 신뢰한다). 나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동안 닛케이 BP사의 건축 전문 잡지 <닛케이 아키텍처>의 기자로 구마 겐고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구마의 건축물은 하나같이 사진발을 잘 받는다. 그는 말솜씨가 좋아 잡지에서 다루기도 좋다. 하지만 건축물을 실제로 보면 도전적인 디테일이나 앞뒤가 뚜렷한 디자인에 ‘어라?’ 하고 의아할 때도 적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구마 겐고는 ‘일본을 이끌지도 모르는’ 건축가 중 한 명에 불과했다.
2010년대 이후 그의 눈부신 활약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왜 이토록 건축주에게 의뢰가 끊이지 않을까’, ‘왜 일반인에게까지 이렇게 널리 알려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건축가는 그전까지 없었다. 진지하게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출판사를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건축의 매력을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전하고 싶어 독립한 나에게 첫걸음으로 가장 적합한 작업물이 구마의 건축군을 해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 책을 눈여겨본 것인지 아르떼로부터 이번 원고의 의뢰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