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맥도날드 빅맥, 롯데리아 새우버거, 버거킹 와퍼. /사진=한국맥도날드, 롯데GRS, BKR.
왼쪽부터 맥도날드 빅맥, 롯데리아 새우버거, 버거킹 와퍼. /사진=한국맥도날드, 롯데GRS, BKR.
버거 시장을 이끄는 '빅3'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 대결에서 버거킹이 롯데리아와 접전을 벌인 끝에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인 맥도날드는 두 브랜드에 밀려 3위에 그쳤다.

한경닷컴이 지난 21~28일 진행한 맞짱대결 '맥도날드 vs 롯데리아 vs 버거킹' 투표 결과를 보면 총 608명이 참여했으며 버거킹이 43%(259명)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롯데리아는 2%포인트,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득표율 41%(251명)로 버거킹과 불과 8표 차이였다. 맥도날드는 16%(98명)의 지지를 얻었다.
사진=한경닷컴 이슈 폴 갈무리
사진=한경닷컴 이슈 폴 갈무리
버거킹은 대표 메뉴 '와퍼'가 표심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불에 직접 구워 내는 직화 방식 패티의 묵직한 고기 맛과 2024년 단행한 와퍼 리뉴얼 전략이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여기에 통가슴살 패티를 활용한 '더 크리스퍼'와 '보일링 씨푸드 버거' 등 이색 한정 메뉴를 상시 배치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색다른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층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롯데리아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리아 새우'와 '리아 불고기'가 힘을 발휘했다. 1980년 출시 이후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온 새우·불고기 버거의 친숙함에 더해 올 초 크리에이터 침착맨을 모델로 발탁하고 권성준·이찬양 등 스타 셰프와 협업한 이색 신제품을 선보이며 2030 호응을 끌어냈다.

반면 맥도날드는 이번 투표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빅맥은 전 세계 국가별 구매력을 비교하는 경제 지표(빅맥 지수)의 기준이 될 만큼 '버거의 표준'이자 강력한 스테디셀러다. 맥도날드는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 등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로코노미(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소비문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버거 시장 경쟁은 당분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고물가 속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가성비 한 끼를 찾는 직장인과 젊은 층의 버거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 시장 1위 맥도날드와 세대별 공략에 나선 롯데리아, 정통 메뉴를 앞세운 버거킹의 맞대결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