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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439%' 찍은 20대 천재 투자자…급락장 한방에 결국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 시타델에 자산 매각
SK하이닉스 ADR 투자 참여하기도
SK하이닉스 ADR 투자 참여하기도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타델이 지난 24시간 동안 협상을 마무리하고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긴급 주식 거래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는 AI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를 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수익률은 439%에 달했다. 하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차입도 활용해 최근 기술주 하락장에 취약한 구조였다.
이번 거래는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가 지난 29일 여러 투자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주식 보유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한 직후 이뤄졌다. 다만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는 앤트로픽 지분 약 50억달러어치를 포함한 비상장 투자자산은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운용자산 710억달러 규모의 시타델은 시장 급락이나 가격 왜곡이 발생할 때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이번 거래 역시 최근 AI 관련 종목이 급락한 틈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100지수는 이날 3% 넘게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가 보유 주식을 시장에 급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이번 반등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초 일부 소규모 투자자들과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거래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단일 대형 매수자와의 협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최소 3개 대형 헤지펀드가 지난 하루 동안 인수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설립자인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는 2024년 AI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를 발표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같은 해 동명의 펀드를 설립했다. AI 관련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설립 2년만에 운용자산을 200억달러로 키우며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생으로 알려진 그는 펀드 출범 당시 “세상은 머지않아 AI의 변화를 깨닫게 될 것이지만, 지금 그 흐름을 이해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나는 운 좋게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