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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창업 합격자 5000명 심사평·창업아이디어 줄줄이 노출
API 보안 취약점 탓 이메일·심사평·아이디어 유출
"내 아이디어 도용" 신고, 확인 결과 기존 사이트
중기부 "웹크롤링 차단 강화·아이디어 보호 지원 확대"
"내 아이디어 도용" 신고, 확인 결과 기존 사이트
중기부 "웹크롤링 차단 강화·아이디어 보호 지원 확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지원사업인 '모두의창업 프로젝트'에서 플랫폼 보안 취약으로 합격자 5000명의 심사평과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 등이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전면 개편하고, 한편 일반 회원의 개인정보는 회원 탈퇴 즉시 파기하도록 관리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중기부는 31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난 5월 발생한 모두의창업 플랫폼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국가정보원과의 합동 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축적된 플랫폼 시스템 로그를 토대로 사고 원인과 유출 범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플랫폼 일부 API에 비공개 정보가 포함돼 있었고, 외부에서 웹 크롤링(자동으로 웹 페이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행위) 방식으로 API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함께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지만,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도 함께 노출돼 사실상 정보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는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와 심사평, 200자 이내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이다. 비공개 정보 접근을 시도한 IP는 모두 국내 IP 39개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플랫폼 전반의 보안 체계를 손질하기로 했다. API에 포함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해 비공개 정보 전송 자체를 차단한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신규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관리 방식도 바뀐다. 지금까지는 일반 회원과 창업 신청자 모두 회원 탈퇴 후 개인정보를 5년간 보관했지만 앞으로는 일반 회원의 경우 탈퇴 즉시 개인정보를 파기한다. 다만 창업 신청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점을 고려해 신청일 기준 5년간 보관하기로 했다. 또 창업 아이디어 신청서도 개인정보에 준하는 중요 정보로 관리하고, 개인정보 접근 권한도 최소 인원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피해 구제 방안도 마련했다. 중기부는 영업비밀 원본증명과 아이디어 임치 등을 지원해 현재까지 각각 785명과 232명이 보호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식재산 전문가가 참여하는 '아이디어 컨설팅 데이'도 전국에서 운영해 약 600명이 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이용자가 제기한 아이디어 도용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신고센터에는 "내가 제출한 창업 아이디어와 유사한 사이트가 새로 개설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조사 결과 해당 사이트는 모두의창업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이미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제보자들에게 조사 결과를 개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가 지난 6월 18일부터 운영 중인 피해신고센터에는 현재까지 모두 8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제보와 유출 확인 요청, 책임 요구, 아이디어 보호 요청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공공 정보시스템 수준의 보안 절차를 오는 8월 중순까지 모두 이행하고, 국정원 보안성 검토와 외부 보안관제 체계를 통해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중기부는 31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난 5월 발생한 모두의창업 플랫폼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국가정보원과의 합동 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축적된 플랫폼 시스템 로그를 토대로 사고 원인과 유출 범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플랫폼 일부 API에 비공개 정보가 포함돼 있었고, 외부에서 웹 크롤링(자동으로 웹 페이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행위) 방식으로 API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함께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지만,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도 함께 노출돼 사실상 정보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는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와 심사평, 200자 이내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이다. 비공개 정보 접근을 시도한 IP는 모두 국내 IP 39개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플랫폼 전반의 보안 체계를 손질하기로 했다. API에 포함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해 비공개 정보 전송 자체를 차단한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신규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관리 방식도 바뀐다. 지금까지는 일반 회원과 창업 신청자 모두 회원 탈퇴 후 개인정보를 5년간 보관했지만 앞으로는 일반 회원의 경우 탈퇴 즉시 개인정보를 파기한다. 다만 창업 신청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점을 고려해 신청일 기준 5년간 보관하기로 했다. 또 창업 아이디어 신청서도 개인정보에 준하는 중요 정보로 관리하고, 개인정보 접근 권한도 최소 인원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피해 구제 방안도 마련했다. 중기부는 영업비밀 원본증명과 아이디어 임치 등을 지원해 현재까지 각각 785명과 232명이 보호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식재산 전문가가 참여하는 '아이디어 컨설팅 데이'도 전국에서 운영해 약 600명이 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이용자가 제기한 아이디어 도용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신고센터에는 "내가 제출한 창업 아이디어와 유사한 사이트가 새로 개설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조사 결과 해당 사이트는 모두의창업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이미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제보자들에게 조사 결과를 개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가 지난 6월 18일부터 운영 중인 피해신고센터에는 현재까지 모두 8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제보와 유출 확인 요청, 책임 요구, 아이디어 보호 요청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공공 정보시스템 수준의 보안 절차를 오는 8월 중순까지 모두 이행하고, 국정원 보안성 검토와 외부 보안관제 체계를 통해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