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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들고 계시라"더니 48억 줍줍…최태원, 단숨에 10억 벌었다
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급등해 오전 11시 기준 160만원대를 기록 중이며 이로 인해 최 회장은 약 10억원을 단숨에 번 셈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SK하이닉스 보통주를 132만2000원에 매입했다.
사측은 "반도체 기업 가치에 대한 믿음과 함께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책임경영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매수 시점은 SK하이닉스 주가의 급락기와 겹친다. 지난달 25일 최고가인 298만7000원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132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사흘 간 낙폭만 27% 이상이다.
최 회장이 정확히 48억원 규모로 매수액을 제한한 것은 법적 규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법상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에서 50억원 이상의 매입 시 '30일 사전 계획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투자에 대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주가 변동성은 너무 빨리 올라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수로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은 총 1억 4612만 8151주로 집계됐다.
그간 최 회장은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통해 1억4610만 주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유지해왔으나, 이번에 개인 명의로 직접 주식을 보유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번 매수는 국내 반도체 업종이 직면한 악재의 한가운데서 이뤄졌다. 메모리 반도체 고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경쟁사의 성장, AI 인프라 투자 증가율 둔화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 전반에서 주가 급락이 이어지면서 시장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업계 분석가는 최 회장의 직접 매수가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