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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미쳤다" 하루 만에 1000P 폭등…개미들 '도박판' 탄식
31일 국내 증시는 사상 유례없는 변동성을 기록했다. 단 하루 만에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전광판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18% 상승한 6595.45로 마감했다. 상승률·상승폭 모두 역대 최대다.
표면적인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부의 평가는 엇갈렸다. 한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기업 가치 기반의 투자라기보다 단기 변동성에 기댄 베팅에 가깝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게 도박장이지 주식시장이냐"는 자조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이번 반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연간 매출 1000억달러 돌파 소식이 기술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됐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조412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개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단기 대외 뉴스에 주가가 과민 반응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데는 시장 참여자의 이견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상반기 주도 업종의 강력한 모멘텀이 재차 회복되기 위해서는 실적 전망의 추가적인 개선 모멘텀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중심으로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적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