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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머스크 생태계'에서 찾는 10년 투자 지도
테슬라를 넘어서 스페이스X로
손정우 지음
리치캠프 / 554쪽│3만원
손정우 지음
리치캠프 / 554쪽│3만원
손정우 테크밸리인사이트 대표가 쓴 신간 <테슬라를 넘어서 스페이스X로>는 “왜 테슬라를 이야기하면 스페이스X가 보이고, 자율주행을 공부하면 로봇과 에너지·통신·국방이 따라오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그 답을 일론 머스크가 구축한 수직계열화된 기술 생태계에서 찾는다. 머스크의 사업은 개별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로켓과 위성통신망, 에너지 저장장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와 로봇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산업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책의 첫 번째 축은 스페이스X다. 팰컨1에서 팰컨9, 스타십으로 이어진 재사용 로켓의 발전 과정을 짚고, 스타링크의 위성통신망이 이동통신과 데이터 산업을 어떻게 바꿀지 조망한다. 일반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 투 셀’부터 위성 데이터, 우주안보, 우주 데이터센터, 우주 공간 제조까지 스페이스X가 개척하는 사업 영역을 폭넓게 다룬다.
두 번째 축은 자율주행이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전략을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과 비교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기업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응 전략도 분석한다. 완성차 회사 간 경쟁을 넘어 반도체·센서, 지도·데이터·소프트웨어 기업이 얽힌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에 주목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종착점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 책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비롯해 피지컬 AI 시장을 이끌 기업과 관련 부품·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함께 조명한다.
이 책의 강점은 산업 간 연결고리를 하나의 투자 지도로 재구성한다는 데 있다. 우주 발사체와 위성통신, 자율주행, 로봇 산업이 어떻게 맞물려 성장하는지를 국내외 수혜 상장사와 연결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기술산업에서 주가가 10배 이상 오르는 ‘텐배거’를 찾는 세 가지 원칙과 저자만의 다섯 가지 투자 방법론을 소개한다. 삼성증권과 자산운용사를 거쳐 국내외 주식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