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배우 이병헌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황동혁 감독, 배우 이병헌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황동혁 감독이 차기작으로 스크린 복귀를 확정 지지었다.

영화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는 27일 황동혁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신작 영화 '케이오 클럽(K.O. CLUB)'의 제작 소식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황 감독이 영화 '남한산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연출작이다.

영화 제목인 '케이오 클럽(K.O. CLUB)'은 '킬링 올드맨 클럽(Killing Oldmen Club)'의 줄임말이다. 자본으로 젊음마저 매매할 수 있게 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을 움켜쥔 채 자리를 내놓지 않는 소수 노년층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젊은 계층 사이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그린다.

황 감독은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입증한 데 이어, '오징어 게임'으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을 거머쥐며 거장의반열에 올랐다. 매번 현실을 찌르는 날카로운 통찰과 강렬한 서사를 선보여온 그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어떤 새로운 화두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승부'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황 감독과 손을 잡았다. 영화 '와일드 씽',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굿보이' 등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력을 증명한 오정세도 힘을 보탠다. 영화 '허수아비', 드라마 '자백의 대가', '악연' 등에서 호연을 펼친 박해수 역시 '오징어 게임' 시즌 1에 이어 황 감독과 재회한다.

여기에 영화 '살인자 리포트', '좀비딸', '기생충',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해 온 조여정과 영화 '남산의 부장들', '미성년',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내공을 입증한 김소진이 합류해 다채로운 연기 합을 예고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제작은 '오징어 게임'을 함께 만든 김지연 대표와 황 감독이 공동 설립한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담당한다. 퍼스트맨 스튜디오는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입지를 확대해 나가는 분위기다.

'케이오 클럽(K.O. CLUB)'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