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그룹 계열사인 SGC E&C(옛 이테크건설)가 산업·환경설비 공사 실적에서 국내 10위권에 진입하며 설계·조달·시공(EPC) 전문 건설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석유화학 플랜트와 국내 반도체 공장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GC E&C는 국토교통부의 ‘2026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산업·환경설비 부문에서 15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24년 20위, 지난해 18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은 8692억원으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OCI(옛 동양제철화학) 기술부를 모태로 한 EPC 건설사로 산업 플랜트를 주력으로 한다. 설계부터 자재·설비 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 강점이다. 실적도 플랜트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5965억원 가운데 68.7%가 플랜트에서 발생했다. 해외 플랜트 비중도 전체 매출의 40.0%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설비 투자가 새로운 기회로 꼽힌다. 인천 반도체 후공정 공장 증설과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 신축 등 기존 수주 이력을 기반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플랜트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더리브’ 브랜드를 앞세워 공공·민간 주택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H 시흥거모 아파트 5공구(803억원), 강남역 일대 빗물배수터널(800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단지 조성 공사(520억원) 등을 수주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는 경기 화성 동화2지구(900억원), 전남광주 진월동 공동주택(1100억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사업(1880억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창모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EPC 역량을 바탕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지속 확보할 것”이라며 “석유화학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부문을 양축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