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세유업
사진=연세유업
'교보문고맛'으로 25만 개를 판매한 연세유업이 이번에는 '밀리의서재'와 손을 잡았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와 협업한 신제품 '연세우유 밀리의 생크림빵'을 출시하고 9일부터 전국 CU 매장에서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을철을 맞아 독서를 하나의 취향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소비하는 '텍스트 힙(Text Hip)' 트렌드를 겨냥해 선보이는 두 번째 독서 테마 제품이다.

신제품은 밀리의서재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생일 케이크' 콘셉트로 개발됐다. 밀리의서재 브랜드 고유 색상인 노란색에서 착안해 고구마맛 생크림을 채우고 겉면에는 고구마 카스테라 가루를 둘렀다. 빵에 꽂을 수 있는 촛불 모양 아트카드를 동봉해 시각적 재미를 더했으며, 카드 뒷면에는 밀리의서재 1개월 구독 시 1개월을 추가로 제공하는 혜택 QR코드를 담아 취식 경험이 자연스럽게 전자책 플랫폼 이용으로 연결되도록 유도했다.

연세유업이 독서 콘텐츠를 디저트로 풀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교보문고와 협업해 선보인 '연세우유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은 서점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비스킷 질감의 빵에 헤이즐넛 크림을 채워 출시 2주 만에 25만 개 판매고를 올렸다. 제품 내 동봉된 카드를 통해 개인 맞춤 도서를 추천해주는 차별화 요소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출판·독서 플랫폼이 편의점 디저트 코너로 향하는 이유는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서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상황에서, 2030이 매일 찾는 편의점 냉장 디저트 매대를 직접적인 홍보 창구로 삼았다. 플랫폼은 디저트를 통해 잠재 독자를 끌어모으고, 편의점은 두터운 팬덤을 지닌 문화 콘텐츠로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구조다.

실제로 문학 콘텐츠를 접목한 편의점 디저트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GS25가 지난달 민음사와 협업해 출시한 '민음사 베이커리'는 세계문학전집과 시집 작품을 활용한 책갈피를 동봉해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현재까지 약 70만 개가 팔려나갔다. 이 외에도 예스24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CU와 손잡고 문학 속 문장을 담은 '책 초콜릿'을 선보이며 전자책 구독권을 연계하는 등 결합 형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디저트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 변화를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반영하는 핵심 상품군"이라며 "출판계는 엄숙주의를 벗고 일상 식품을 통해 독서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고, 편의점은 텍스트 힙 트렌드를 타고 상품 주목도를 극대화할 수 있어 식음료와 문화 콘텐츠 간의 결합은 앞으로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