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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다음은 피지컬 AI…K로봇주 동반 강세
아스트라發 AI투자 열기 로봇으로 확산
씨메스로보틱스 13% 뜀박질
로보티즈 4%·고영 5% 상승
물류·의료 등 국내외 수요 탄탄
정부 예산확대·稅 혜택도 호재
수익성 입증 한계 … 과열 주의
씨메스로보틱스 13% 뜀박질
로보티즈 4%·고영 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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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입증 한계 … 과열 주의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픈AI의 ‘아스트라’가 되살린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로봇으로 번졌다. 인간의 지적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AI의 수행 능력이 진화하면서 다음 단계는 몸을 갖고 움직이는 AI인 ‘피지컬 AI’가 될 것이란 기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지컬 AI 전방위적 수요 확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씨메스로보틱스는 13.07% 상승한 1만946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하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이 회사는 3차원(3D) 비전과 AI,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쿠팡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쿠팡의 직접 투자도 받았다. 다른 로봇주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 피지컬 AI 기업에 투자하는 ‘KEDI 코리아 휴머노이드로봇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81% 올랐다.이는 로봇 산업의 수요를 보여주는 뉴스가 쏟아진 영향이다. ‘중국의 아마존’ 징둥닷컴의 물류 자회사 징둥물류는 향후 5년간 로봇 300만 대와 자율주행차 100만 대, 배송용 드론 10만 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물류 전 과정을 무인화하기 위해서다. 이미 자동화 진전이 뚜렷한 물류 산업에선 로봇 수요가 시험 단계를 넘어섰다는 징후가 나타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AI와 로봇의 결합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세계 경제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했다.
국내 로봇 대장주로 떠오르는 로보티즈도 4.35% 상승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서울 휴머노이드 서밋’에서 엔비디아와의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심’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간 허깅페이스 산하 폴렌로보틱스의 ‘마이크로덕’, 이른바 ‘오리 로봇’이 출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만5000대가 팔렸다는 사실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의료 산업에서도 로봇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6일 의사와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함께 수술하는 모습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이 국책과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 0.79% 뛰었고, 뇌수술 보조 로봇을 만드는 고영도 4.75% 상승했다.
국내 대기업의 로봇 관련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데이터팩토리를 짓고 로봇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데이터팩토리엔 수백여 대의 현대차 로보틱스랩 협동로봇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주 과열 우려도
최근 정부가 로봇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 세제 지원과 예산 투입을 확대한 데다 미국이 중국산 로봇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국내 로봇 업체에 호재로 꼽힌다. 산업통상부는 내년 지능형 로봇 보급·확산 예산을 807억원으로 늘린다. 올해(567억원)보다 42.2% 증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핵심 기술 개발에 550억원 등을 배정했다.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외국산 휴머노이드 및 4족 보행 로봇 등의 신규 모델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로봇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견제하려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다만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 역량이 입증되지 않은 대다수 로봇주에 대해선 과열 우려도 나온다. 중국 규제당국은 최근 휴머노이드 기업의 상장(IPO) 심사 기준을 비공식적으로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 매출 창출 능력과 적자 축소 계획, 실질적 기술 혁신이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상장 첫날 다섯 배 넘게 오른 유니트리로보틱스 주가가 이후 반토막 난 것이 계기가 됐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높은 가치(밸류에이션)를 인정해주던 시장이 고객과 매출, 수익성을 갖춘 기업을 가려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다.
배성수/빈난새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