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한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
인천에 있는 한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
인천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 건수도 1년 새 50.73% 늘었다.

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236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1894만원이었다. 1년 만에 342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18.06%다.

분양가 상승 배경으로는 공사비 증가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주택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분양가가 오르는 가운데 인천 아파트 거래는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아파트 매매는 1만7562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500건보다 1062건 늘었다. 증가율은 6.44%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인천 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 1163건에서 올해 상반기 1753건으로 늘었다. 증가 건수는 590건이다. 증가율은 50.73%에 달했다. 전체 거래에서 서울 거주자의 매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7.05%에서 올해 상반기 9.98%로 높아졌다.

인천 아파트값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둘째 주 이후 16주 연속 상승했다.

신고가 거래도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집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45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2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인천으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값이 함께 오르면서 신축 아파트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 가운데서는 내 집 마련 비용이 더 커지기 전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