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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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의 인사에 이견이 있더라도 당 내부에서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 야당과 다를 바 없다는 경고도 내놨다.

김 대표는 22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했다. 그는 김용민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보임해야 한다는 시청자 댓글에 “가급적 내부에서 건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여당의 적어도 의원급 정도 되는 구성원들은 당 내부에서 대통령 인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당 질문이 검찰개혁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짚었다. 여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밝혀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김 후보자 지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용민 의원과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세평이 걸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령 A라는 사람이 이런저런 것이 문제가 있지 않으냐 할 때 검증 과정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잘못된 속설이나 세평으로 돼 있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말했다.

여당 내부의 문제 제기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대표는 "검증 쪽의 책임이 있으니까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여당 내 문제 제기는 더 신중해야 한다”며 “내부에서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공개 비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것(내부 절차)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외적으로 표명하면 야당과 뭔가 다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것을 다 거치고, 갑론을박하다가 최종적으로 인사권자가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며 "그때는 모든 것을 감안한 인사권자의 고충이 담긴 결정이기 때문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법사위에서 사보임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대표는 사회자가 당의 기강을 잡아달라는 의견을 전하자 "(김 의원을) 상임위에서 빼라는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을 포함해 맞지 않는다 하면 여러 방법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내에서 사용되는 멸칭과 거친 표현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하고, 이후 평론가들도 말한 내용 중 하나가 소위 멸칭 또는 상대에 대한 폄하, 품격 떨어지는 욕설적인 당내 공방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개인, 어떤 커뮤니티에서 상호 멸칭이 사용된 경우가 제법 있다"며 "갈등의 축적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에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상대에 대해서도 보고, 이쪽에 티끌이 없는지도 보는 것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가 사용한 '신발 속 돌멩이'라는 표현이 멸칭에 해당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김 대표는 "그전에 촉법 용역도 있고, 어디까지를 멸칭으로 볼 거냐"라며 "희롱이라고 느끼면 희롱이라고 하는데, 역지사지하면서 서로 조금 더 완화하고 절제하는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