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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 대화' 구체화한 李 "남북미중, 한반도 평화 함께 논의해왔다"
뉴욕서 유엔총회 기조연설
“북미 대화 조속 재개 발판 마련”
남북미중 다자협력 언급
“호르무즈 봉쇄, 세계인 일상 충격”
‘건설적 기여국 연대’도 제안
“북미 대화 조속 재개 발판 마련”
남북미중 다자협력 언급
“호르무즈 봉쇄, 세계인 일상 충격”
‘건설적 기여국 연대’도 제안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당사자 간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다자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는 매우 유용한 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과정에서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3단계 비핵화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된 수준을 고려할 때 완전한 비핵화가 일거에 달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대화도 보다 구체화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논의해 온 핵심 과제”라며 “다행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15 경축사에서는 다자 대화의의 대상을 제한하지 않았지만,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역사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해 온 핵심 주체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난 1953년 정전 협정 당시 서명한 4개 당사자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선을 공격하고 선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기존의 협력 체계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공급망 위기가 전 세계 경제·민생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제 연대를 강조하며 "모든 국가가 하나의 해법에 합의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도 없다“며 ”지금 필요하고 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나라들이 먼저 손을 맞잡고 협력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이라며 연대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뉴욕=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