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메릴랜드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는 이들을 레드카펫과 예포 등으로 정중히 환영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시 주석이 타고 온 비행기는 5시39분 경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 부부를 비행기 바로 앞에서 맞이했다. 미국 남녀 어린이 두 명이 꽃다발을 들고 각각 시 주석과 펑 여사에게 전달했다. 시 주석이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중국 어린이들이 흰색과 푸른색의 통일된 옷을 입고 비행기 앞에서 폴짝폴짝 뛰고 손을 흔들며 환영하던 것을 연상케 한 대목이다.

레드카펫을 걸어 나온 두 정상을 21발의 예포가 맞이했다. 우선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됐다. 17번째 예포가 발사될 무렵 미국 국가가 연주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 인사들은 거수 경례를 하거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국가가 연주되는 도중 미국 전투기가 상공을 날았다. 이는 시 주석을 환대하고 미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앞서 백악관은 B-2 스텔스기 등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용 차량을 타고 워싱턴DC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예의 '비스트'를 탔으며, 시 주석은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의 '훙치' 차량에 탑승했다. 똑같은 훙치 차량이 두 대 준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경호 목적으로 동일한 차량 두 대를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이 워싱턴 방문 기간 동안 어느 숙소에 묵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2015년 방문 당시에는 국빈 방문이었던 만큼 해외 정상들이 주로 묵는 블레어 하우스에 묵었으며, 2016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참석했을 때는에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지냈다. 이번에도 국빈 방문인 만큼 블레어하우스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백악관 등은 이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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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4일 오전 백악관에서 환영식을 갖고, 양자회담 및 확대회담을 개최한다. 오후에는 각자 시간을 갖다가 저녁에 다시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조우한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제프 베조스(아마존), 일론 머스크(테슬라), 순다르 피차이(구글), 마이클 델(델테크놀로지), 샘 올트먼(오픈AI),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팀 쿡(애플)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중국 측 기업인이 누가 배석할지는 확실치 않다.

두 사람이 공항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송 풀 기자단이 CNN과 폴리티코, MSNOW의 접근 권한을 제한한 백악관의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풀 취재활동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두 정상 앞에 마이크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이날 폭스, CBS, NBC 직원들은 현장에 있었지만 촬영은 하지 않았다. 뉴스네이션, 뉴스맥스, RSBN, 원아메리카뉴스, 린델 등 친(親) 정부 성향의 우파 매체들은 카메라를 가동시켰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