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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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1억원을 투자해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엔비디아 주식의 자산 가치가 약 138억원으로 불어나 주요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2016년 9월 1일 1.58달러에서 이달 1일 217.44달러로 약 138배 상승했다. 당시 엔비디아 주식에 1억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현재 평가액은 약 138억원이다. 환율 변동과 세금, 배당 등은 제외한 단순 비교다. 게임용 GPU가 주력이던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핵심 반도체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비트코인도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엔비디아에는 못 미쳤다. 2016년 9월 1일 572.3달러였던 비트코인은 올해 9월 1일 7만7403달러로 약 135배 올랐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3만6100원에서 169만3000원으로 약 47배 올랐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약 47억원이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3만1740원에서 26만1000원으로 약 8.2배 상승했다.

미국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14.13달러에서 356.09달러로 약 25배, 애플은 26.68달러에서 325.13달러로 약 12배 뛰었다. 같은 기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가격이 4배 이상 올랐다. 한국거래소 기준 국내 금 가격은 g당 4만7310원에서 19만6280원으로 약 4.1배 상승해 1억원어치 금의 가치는 약 4억원이 됐다.

주식과 가상자산 등에 비하면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실거래가를 ㎡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016년 9월 약 1600만원에서 이달 약 4600만원으로 약 2.9배 올랐다.

이번 비교는 각 자산의 2016년 9월 1일과 2026년 9월 1일 가격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 투자수익률과는 차이가 있다. 환율과 세금, 거래비용, 배당 및 임대수익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부동산은 주식이나 비트코인처럼 1억원 단위로 나눠 매수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