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케데헌 제치고 美 MTV '올해의 노래'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2026 MTV VMA’에서 정규 5집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으로 ‘올해의 노래’를 받았으며 ‘베스트 K팝’ ‘베스트 그룹’ 부문도 차지했다.

‘올해의 노래’ 부문에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 마돈나와 사브리나 카펜터의 ‘브링 유어 러브’, 엘라 랭글리의 ‘추징 텍사스’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이 VMA에서 ‘올해의 노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팝은 작년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노래’를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대상 격을 석권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베스트 그룹’ 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이 이 부문 다섯 번째 트로피다. ‘베스트 K팝’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받아 이번이 네 번째 수상이다. 스케줄상 이유로 시상식에 오지 못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아리랑’은 저희에게 새로운 시작과 같은 앨범이라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사가 26일 MTV VMA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사가 26일 MTV VMA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랙핑크 리사는 ‘드림’으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제치고 주요 부문인 ‘베스트 팝’을 수상했다. ‘드림’은 일본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가 피처링한 곡이다. K팝 솔로 가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리사가 처음이다. 아시아 솔로 가수 중에서도 처음 수상했다. K팝 가수 가운데선 2020년 방탄소년단이 이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리사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무엇보다 놀라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분들, 영감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리사는 2022년, 2024년과 작년 세 차례에 걸쳐 ‘베스트 K팝’ 부문에서 수상했다.

VMA는 1984년 시작된 시상식으로 매년 MTV가 주관한다. 그래미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와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 VMA에서는 ‘팝의 여왕’ 마돈나가 올해 내놓은 신보 ‘컨페션스II’로 7관왕에 오르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