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이란 핵 양보 땐 제재 완화 검토"…트럼프 "사실무근" 즉각 부인
악시오스·CNN "핵 프로그램 진전 전제로 제재 해제 의향"
트럼프 "아무것도 제안 안 해…가짜뉴스"
트럼프 "아무것도 제안 안 해…가짜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CNN은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 조치를 내놓는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완화나 자금 동결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미국이 중재국들을 통해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핵 문제가 우선 해결되지 않는 한 최종 합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시오스 보도는 거짓말이고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반박을 두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추진 당시 제재 완화 방침이 공개되자 미국 내 보수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만큼, 협상 카드가 사전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양국은 합의의 우선순위와 이행 시점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서 이란은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적대행위 중단 및 원유·금융 제재 해제를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7일 계획'을 제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공식 거부했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상 봉쇄 해제보다 실질적인 핵 동결·폐기 조치를 먼저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한 외교적 접촉은 지속되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측과 회담을 열고 종전 및 합의안 수정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 측과의 접촉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