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아시안게임 동메달 조엘진, '태양의 후예' 염소 소년 '반전 과거'
나마디 조엘진은 28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400m 계주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이재성,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은 38초43이라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중국(38초17)과 대만(38초32)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의 운동선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초등학교 시절 육상부로 활동했던 어머니의 영향 아래,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100m 종목에서 10초30을 기록하며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경립했고, 이후 각종 청소년 대회를 휩쓸며 차세대 스프린터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 금메달과 7월 독일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을 이끌며 한국 육상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그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아역배우로 출연해 가상 재난 지역인 '우르크'의 소년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의료봉사를 온 의사 치훈(온유)이 운동화를 선물하자 "이거 말고 염소 사줘, 염소 키우고 싶어"라고 외치던 모습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생생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에서는 운동화 대신 염소를 찾던 소년이었지만, 현실의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운동화 끈을 조이며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나마디 조엘진은 "금메달을 목표로 뛰었는데 아쉬움도 남는다"면서도 "전날 겪은 실수를 형들과 함께 잘 극복해 내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도약의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