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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철강산업 위기 넘어…인공지능 전환으로 산업체질 바꾼다
기업·근로자 동시 지원 확대
1GW AI데이터센터 중심
지역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AX로 스타트업·청년일자리 확대
1GW AI데이터센터 중심
지역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AX로 스타트업·청년일자리 확대
◇철강산업 근로자 3516명 고용안정자금
당진은 현대제철을 비롯한 대형 철강기업과 연관기업이 집적한 국내 대표 철강산업 도시다. 철강·금속제품 제조업이 지역경제와 고용을 떠받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과잉과 통상환경 변화, 탄소 규제 강화, 전기·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산업 전반에 걸쳐 부담이 커졌다. 정부는 지난 6월 당진을 철강 분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대출 만기 연장과 원금상환 유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시는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철강산업 재직자와 일용·화물운송 근로자 3516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고용안정자금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당진철강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추가 국비를 확보해 지원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이라는 두가지 지원 체계를 활용해 기업과 근로자를 동시에 보호하면서 철강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1GW 데이터센터로 AX 생태계 구축
당진시의 산업구조 전환의 핵심은 AX다. 시는 철강·제조업과 농어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AI 데이터센터와 AI 기업·스타트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조업 분야에는 AI와 첨단기술을 산업현장에서 적용하고 검증하는 ‘AX 실증산단’을 구축한다. 공정 최적화와 품질·안전관리 기술을 실증한 뒤 지역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해 당진형 AX 제조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어업에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환경 예측, AI 자율주행 농기계와 스마트농업 기술을 접목해 고령화 및 인력 부족에 대응한다. 산업 AX의 핵심 거점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로 확정된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다. 시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인재, 연구·교육 기능이 집적되는 ‘AI 데이터센터 메가특구’를 추진하고 AX 산학혁신파크와 AI 융합산업단지를 연계한다. 청년타운 나래(NARAE)는 AI 허브로 조성하고, 소상공인에게는 홍보·경영분석·고객관리에 AI를 활용하는 ‘AI 매출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3개 이상, 제조업·농어업 AX 전환 50곳 이상, AI 스타트업 60곳 이상, 청년 일자리 5000개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안전·행정까지 AI…도시 전반으로 확산
AX 적용 범위는 산업을 넘어 시민 안전과 행정서비스로 넓어진다. 시는 기상·하천·교통·방범 폐쇄회로TV(CCTV)와 센서 정보를 연결하는 ‘AI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사고 위험을 실시간 분석하고 경찰·소방과 연계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조정하는 AI 신호등과 보행속도를 감지해 신호 시간을 조절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도 도입한다. 2030년까지 사고 발생 확률 20% 감소, 취약지역 100% 관제, 센서·CCTV 100곳 이상 설치가 목표다.행정에는 ‘AI 시민비서’와 ‘AI 행정주무관’을 도입한다. AI 시민비서는 출생·육아·취업·노후 등 생애주기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안내하고 내년부터 24시간 민원 상담을 제공한다. AI 행정주무관은 법령·자료 검색과 보고서·기록 정리 등 반복 업무를 줄여 공무원이 정책기획과 현장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시는 내년까지 기반을 구축하고 2029년 주요 사업의 현장 실증을 마친 뒤 이듬해까지 AX 선도도시를 완성할 방침이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AX는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라며 “안전은 더 촘촘하게, 산업은 더 강하게, 행정은 더 편리하게 해 시민의 삶이 좋아지는 AX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