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수상자인 주수경 씨(앞줄 가운데)가 말라위 어머니학교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아산상 수상자인 주수경 씨(앞줄 가운데)가 말라위 어머니학교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우크라이나와 몽골, 말라위 등지에서 30년간 의료·교육 봉사에 헌신한 강지헌(66)·주수경(66) 부부가 올해 아산상 대상을 받는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38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이들 부부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상금은 3억원이다.

국내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강씨는 장기 해외 봉사를 결심하고 1996년 가족과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이곳에서 의료취약 지역 주민과 현지 고려인을 돕던 그는 2001년 몽골로 옮겨 무료 진료소인 ‘사랑의 치과’를 열었다. 2014년엔 제자들에게 치과 운영을 맡기고 이듬해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치대생 교육과 난민 무료 진료에 전념하고 있다.

배우자인 주씨는 현지 아동 교육과 여성 자립을 도왔다. 몽골과 말라위에서 어머니학교를 운영하며 여성의 정서적 자립, 가족관계 개선 등을 지원하고 현지 여성 리더를 양성했다. 말라위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치소모 아동지원센터’를 세워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 의료봉사상은 박철성 박가정의학과의원 원장(65)이 받는다. 그는 32년간 국내 중증장애인과 뇌전증 환자를 돌보면서 필리핀, 네팔 등에서 진료소를 운영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로는 김현수 사단법인 별의 친구들 이사장(60)이 선정됐다. 34년간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공교육 적응이 힘든 청소년의 교육과 사회참여를 도왔다. 상금은 각각 2억원이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