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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아리 '주식 카르텔'…미공개 정보로 200억 '꿀꺽'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적발
PEF운용사·상장사 임원 등
같은 동아리 출신 5명 연루
PEF운용사·상장사 임원 등
같은 동아리 출신 5명 연루
▶마켓인사이트 9월 29일 오후 1시 57분
서울대 경영 동아리 출신 ‘금융 엘리트’들이 상장사 인수합병(M&A) 미공개 정보를 주고받으며 2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기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장기간 조직적으로 불공정거래를 저지른 ‘정보 카르텔’ 세력을 적발해 핵심 혐의자들의 자택과 근무지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부당이득 은닉을 막기 위해 혐의자의 증권계좌에 지급정지 조치를 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혐의자는 5명 안팎으로 서울대 경영 동아리와 컨설팅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상장사 임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M&A 및 공개매수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최근 5년간 자신들이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5개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공유했다. 본인의 주식 매매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고, 가족과 지인에게도 전달해 매수를 종용했다. 핵심 혐의자와 가족 등 10여 명은 정보가 시장에 알려지기 전 주식을 사놓고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 팔아 시세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한국거래소와 금감원의 시장감시 과정에서 이상 매매 정황은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매매 내역만으로는 정보 취득 경로와 연관성을 추적하기 어려웠다. 이에 합동대응단은 수년간 포착된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 중 동일인이 반복 연루된 건을 모아 심층 분석했다. 올 5월부터 집중 조사한 끝에 이들이 대학 동아리 선후배 관계라는 점을 파악했다.
합동대응단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조사했고 방대한 자금 추적과 거래 분석, 인적 관계 조사를 통해 범위를 넓혀가며 인적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와 진술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대응단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자료를 분석해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혐의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은 물론 부당이득의 최대 두 배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서울대 경영 동아리 출신 ‘금융 엘리트’들이 상장사 인수합병(M&A) 미공개 정보를 주고받으며 2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기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장기간 조직적으로 불공정거래를 저지른 ‘정보 카르텔’ 세력을 적발해 핵심 혐의자들의 자택과 근무지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부당이득 은닉을 막기 위해 혐의자의 증권계좌에 지급정지 조치를 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혐의자는 5명 안팎으로 서울대 경영 동아리와 컨설팅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상장사 임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M&A 및 공개매수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최근 5년간 자신들이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5개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공유했다. 본인의 주식 매매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고, 가족과 지인에게도 전달해 매수를 종용했다. 핵심 혐의자와 가족 등 10여 명은 정보가 시장에 알려지기 전 주식을 사놓고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 팔아 시세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한국거래소와 금감원의 시장감시 과정에서 이상 매매 정황은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매매 내역만으로는 정보 취득 경로와 연관성을 추적하기 어려웠다. 이에 합동대응단은 수년간 포착된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 중 동일인이 반복 연루된 건을 모아 심층 분석했다. 올 5월부터 집중 조사한 끝에 이들이 대학 동아리 선후배 관계라는 점을 파악했다.
합동대응단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조사했고 방대한 자금 추적과 거래 분석, 인적 관계 조사를 통해 범위를 넓혀가며 인적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와 진술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대응단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자료를 분석해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혐의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은 물론 부당이득의 최대 두 배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