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일본 가지 마' 초강수에 결국…"한국에 돈 쓰러 가자" 우르르
일본 가던 중국인들, 한국으로 몰려온다…'中 국경절 특수' 기대감
방한객 29% 늘고 방일객 56.1% 감소
국경절 특수에 4분기 호텔·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
한국행 수요 확대 속 FIT·K콘텐츠 소비로 중국인 관광객 구매 패턴 변화
방한객 29% 늘고 방일객 56.1% 감소
국경절 특수에 4분기 호텔·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
한국행 수요 확대 속 FIT·K콘텐츠 소비로 중국인 관광객 구매 패턴 변화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선 확대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수요가 늘면서 중국인의 한국 여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인 방한객은 481만613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73만 3606명)보다 29% 늘었다. 전체 방한 시장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이자, 같은 기간 전체 방한객 증가율(21.6%)보다도 높다. 중화권 전체 방한객은 700만5163명으로 28.9% 늘었다.
업계는 이번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4분기 관광·유통업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규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2026년 제8호'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중국인은 7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늘었고, 2019년 7월의 149.6% 수준까지 올라섰다. 방한객 전체의 37.1%를 차지한다.
일본으로 향한 중국인은 반대 추세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방일 중국인은 42만8200명으로 56.1% 줄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 권고 영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수치를 나란히 놓고 보면 7월 한 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일본을 찾은 중국인보다 1.8배가량(약 35만명) 많았다. 전년 동월 증감률로 보면 지난해 7월에는 방일 중국인이 약 97만5000명, 방한 중국인이 약 60만명으로 일본 쪽이 1.6배가량 많았었다.
변화폭은 일본 쪽이 훨씬 컸다. 방한 중국인은 약 17만5000명 늘었지만 방일 중국인은 약 55만명 줄어, 한국의 증가분은 일본 감소분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1년새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국행 노선 확대와 중국 내 일본 여행 수요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중국 내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이어지는 데다 한국행 노선 확대가 방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일본 여행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행 노선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많은 중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행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서울행 항공권 예약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에서도 국경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국경절 연휴 등이 있는 10월 객실점유율이 지난해 84.4%에서 올해 94%에 가까운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약 10%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회사 측은 10월 이후 해외 직항 노선의 대대적인 운항 확대가 예정된 점도 언급하면서 고객 유입 확대와 카지노 수익성 지표인 홀드율 회복에 따른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세업계 역시 중국인 고객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국경절 기간 중국인 구매객 수와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개별관광객(FIT)의 유입과 구매가 확대되면서 중국인 고객 구성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과거와 같은 대량 구매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른 구매가 확대되면서 1인당 구매액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 품목도 뷰티뿐 아니라 패션, 식품, 주류·담배, 럭셔리 패션, 워치·주얼리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번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4분기 관광·유통업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 특히 과거 단체관광과 대량 구매 중심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개별관광과 한국 브랜드·콘텐츠 경험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중국인 고객 유치 전략도 가격 할인에서 브랜드와 콘텐츠, 결제·여행 제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