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 뉴스1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부터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파업 기간은 3주다. 약 1500억원의 손실을 낸 지난 1차 총파업보다 기간이 네 배 길어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지침을 조합원에게 전달했다. 노조는 이날 배포한 소식지에서 "노조는 그동안 단체행동을 자제해 왔지만 회사가 끝내 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전 조합원을 기만한 책임을 총파업으로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한다는 지침도 전달했다. 노조는 "월 의무근무 시간만 채우고 임의 연장근무, 퇴근 뒤 및 휴일 업무 대응, 비상대기·당직 등은 하지 않는다"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표준작업절차서(SOP), 안전규정 등 각종 절차를 원칙대로 지키며 일을 무리해서 빨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노조가 요구하는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이나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배분, 인사·경영권 관련 안건은 회사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2차 파업을 강행하면 회사의 장기 경쟁력이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회사뿐만 아니라 임직원 전체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