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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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현지 소수민족 인권 탄압 논란이 지속되는 지역에 진출하면서 미국 정계와 국제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29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공항과 대표 상업 지구인 국제대바자에 매장 두 곳을 공식 개점했다. 현지 매장은 전통 악기 인테리어와 특화 음료 등을 적용했다. 몰리 류 스타벅스 중국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신장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활력 있는 현지 시장에 깊이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장 진출은 스타벅스가 지난해 중국 내 소매 사업 지분 60%를 홍콩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넘긴 뒤 추진 중인 중국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스타벅스의 중국 본토 매장 수는 8342개로 2025 회계연도 말보다 331개 늘었다. 현재 신장 지역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관광객 3억23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아코르·힐튼 등 글로벌 호텔 체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소수민족 강제노동 및 인권 침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출점이라는 점에서 서방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2022년 보고서에서 신장 내 위구르족 등 무슬림에 대한 자의적 대규모 구금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의원은 성명을 내고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위구르족을 향한 중국 당국의 탄압에 엮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와 세계위구르회의 역시 스타벅스의 진출이 지역 내 인권 문제를 정상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대외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극단주의 척결과 경제 발전을 위한 합법적 정책이라며 인권 탄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소재지와 관계없이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브랜드 기준과 사회적 책임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