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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4평 사려면 소득 절반 대출로"…3년6개월 만에 최고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185.3…한 분기 만에 6포인트 상승
전국 지수 3분기 연속 올라…17개 시도 중 수도권만 부담 커져
전국 지수 3분기 연속 올라…17개 시도 중 수도권만 부담 커져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85.3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179.3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의 주택을 살 때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내 집 마련에 필요한 대출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HF는 집값의 47.9%를 대출받아 20년 동안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갚는다고 가정한다. 적정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득의 25.7%로 설정한다.
서울의 지수 185.3을 적용하면 원리금 상환액은 가구 소득의 47.6%에 달한다. 25.7%에 지수 비율인 185.3%를 곱한 결과다. 전 분기 지수 179.3을 적용한 46.1%보다 한 분기 만에 소득 대비 상환 부담이 약 1.5%포인트 커졌다.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부담은 더 무거웠다.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의 지수는 116.9에서 124.3으로 상승했다. 소득 대비 원리금 부담으로 환산하면 약 31.9%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포함된 60~85㎡ 지수는 187.1에서 191.5로 올랐다. 원리금 상환에 소득의 약 49.2%를 써야 한다는 의미다. 전용 85~135㎡ 지수도 265.1에서 270.2로 상승해 소득 대비 상환 부담이 약 69.4%에 달했다.
올해 2분기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금융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했다. 여기에 서울 주택가격 오름세가 겹치면서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지수는 61.8로 전 분기 61.5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만 부담이 커졌다. 서울이 6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인천은 65.6에서 66.8, 경기는 81.1에서 81.2로 올랐다.
반면 부산은 61.3에서 60.7, 대전은 60.5에서 59.9, 대구는 54.9에서 54.4로 하락했다. 광주와 울산, 강원,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에서도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주택 구입 부담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엇갈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