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국정감사를 앞둔 4일 안보와 경제, 사법 현안을 한데 묶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비판에 나섰다. 국감을 계기로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휴일인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소속 의원, 당원들과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열고 정부 규탄에 힘을 모았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이 국군의날에도 북한에 평화를 구걸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전우의 발목을 잃은 우리 국군 앞에서 '불의의 사고'라고 했다. 대통령의 '좌아한' 대응에 북한이 '자작 광대극'이라는 조롱과 함께 미사일 발사로 응수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여전히 한마디 말도 없다. 미사일 도발은 '불의의 발사'라고 할 작정인가"라고 비꼬았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전날 집회와 관련해 "국민의 경제, 치안, 안보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뜨거운 분노의 민심이 들불같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통령이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정 성과 홍보에 국민 동참을 요청하면서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쓴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분간 SNS 활동을 중단할 것을 권하고,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올바른 민생 경제 정책을 함께 논의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가 안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볼모로 잡히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는 상황을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78년 만에 검찰청이 문을 닫고 보완수사권마저 빼앗겨 치안 공백이 벌어진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오직 국정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이 대통령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잇따른 은행 해킹 사태에 대해서도 북한 소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정부의 대응을 압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비웃고, 은행은 뚫리고, 정부는 점검 중'이라는 말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라"며 "국민의 돈과 정보를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안보" 강조했다.

검찰 폐지를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하소연할 곳은 사라졌지만, 책임을 물을 곳은 분명하다"며 "이 개혁을 설계하고 밀어붙인 것도, 졸속이라는 경고를 외면한 것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권 남용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미래위원회'에 대해 "위법·탈법 논란에 휩싸인 조직은 즉각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단된 이 대통령 본인의 형사재판부터 즉각 재개해 법과 원칙에 따라 사법부의 판단을 받으시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