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금융권 해킹 사고에 "엄중한 인식…철저 조사"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최근 발생한 금융기관,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엄중한 인식을 갖고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관련 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공지했다. 최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주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는 등 5대 은행이 사정권에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는 등 전 금융권이 대상이 됐다. 이번 유출 사태엔 중국 등 해외에서 인공지능(AI) 해킹 도구가 동원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X(옛 트위터)에 ‘개인정보 취급 사업자들에게 드리는 충고’라는 제목의 글에 “사고 발생 시 이제부터는 아낀 비용 이상의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과징금 부과, 강력한 형사처벌은 물론, 집단소송으로 민사배상까지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지난달 11일엔 CJ그룹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