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취재 정보 사이트에는 폐회식 기수로 서채현이 아닌 이도현이 공지돼 있다. /사진=대회 공식 취재 정보 사이트 갈무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취재 정보 사이트에는 폐회식 기수로 서채현이 아닌 이도현이 공지돼 있다. /사진=대회 공식 취재 정보 사이트 갈무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날까지 '황당한 사고'를 일으켰다. 대한민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를 잘못 기재하는 실수가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4일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리스트 서채현이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국의 폐회식 기수를 발표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이도현의 이름을 올렸다.

서채현 선수와 이도현 선수는 종목만 같다. 성별도 다르다. 뉴스1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 실수로 폐회식 기수가 다르게 공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가 서채현 선수를 폐회식 기수로 선정했다고 통보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서채현 선수가 아닌 이도현 선수로 공지한 것이다.
4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 끝에 첫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 끝에 첫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회 조직위원회의 부실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직위원회는 극단적인 비용 절감을 추구했다가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의 숙소, 수송을 포함해 수많은 문제를 드러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하키 대표팀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다. 농구 대표팀은 한일전을 앞두고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남자 축구에서는 우승 직후 시상식에서는 태극기가 애국가가 나오는 내내 게양되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미숙한 대회 운영을 비판하면서 "역대 가장 많이 항의했던 대회"라고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서채현은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를 손에 쥐었다. 그는 2일 볼더링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3일에는 주 종목인 리드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완등(top)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성적을 마무리했다. 종합 3위를 유지했으나 목표로 세운 금메달 40~45개를 달성하지 못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