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사우디 기업과 중앙亞 재생에너지 공략…국내 중소기업 우즈베크 진출도 도와
한국서부발전
아크와와 협약 맺고 수주 추진
우즈베크 정부와 협력 기반 다져
포럼 열어 中企 수출 길 마련도
아크와와 협약 맺고 수주 추진
우즈베크 정부와 협력 기반 다져
포럼 열어 中企 수출 길 마련도
서부발전은 지난 8월 25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아크와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사업개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프로젝트 공동 수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발전공기업이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발전설비 확충 및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 중심의 발전 구조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있다.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까지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아크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대주주인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16개국에서 총 98기가와트(GW) 규모의 111개 발전사업을 운영하거나 건설·개발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중심으로 약 11.5GW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서부발전은 중동 지역에서 4개 발전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사업 경험을 쌓았다. 재생에너지 3.5GW와 가스복합발전 877메가와트(MW) 규모의 사업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해외 사업개발 경험에 아크와의 현지 사업 역량을 더해 우즈베키스탄을 중앙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아크와와 협약을 맺은 뒤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차관과 만나 현지 사업 추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세르조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프로젝트를 비롯한 현지 주요 전력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도 한국 에너지기업을 대표해 참석했다.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약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전력 분야 기업으로는 서부발전이 유일하게 초청됐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 사장이 포럼에서 타슈켄트 방문 당시 만난 투자산업통상부 차관과 재회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며 “향후 협력 방향까지 논의하며 현지 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에너지밸류 네트워크 포럼’을 열고 현지 정부와 기업, 국내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국내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8개 사가 참여해 현지 기업과 24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15건의 업무협약과 구매의향서도 체결됐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재생에너지 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기자재와 기술을 연계해 중앙아시아 시장 동반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아크와, 현지 정부와 구축한 협력망을 활용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