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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잠수 현장서 '사람 중심' 안전 전략…협력사엔 고가 스마트 장비 무상대여
한국가스공사
올 하절기 온열질환자 '제로'
'AI 통합관제플랫폼' 구축 추진
올 하절기 온열질환자 '제로'
'AI 통합관제플랫폼' 구축 추진
여름철 극심해지는 폭염은 야외 현장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가스공사는 단순 기온이 아닌 습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한 체감온도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해 작업 강도 조절과 휴식을 철저히 통제한다.
옥외 쉼터에는 식염포도당과 쿨링패드 등이 포함된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상시 비치해 초기 탈수 증상을 막아냈다. 이를 통해 올 하절기 온열질환자 발생률 0% 목표를 달성했다.
잠수 작업자에게는 작업 전 필수 건강 상담을 진행해 기저질환을 점검하고 있다. 수중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만일의 고립 사고에 대비해 전문 응급구조사가 자동심장충격기(AED)와 함께 현장에 상시 대기하며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있다.
안전의 상향 평준화를 위한 가스공사의 협력사 상생 제도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간 4대 고위험 작업 현장에 필수적인 스마트 안전장비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 협력 업체들이 직접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는 자사가 보유한 안전장비들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도급 사업 착공 전 안전보건회의를 통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스마트폰 ‘KOGAS 안전울림’ 앱에 대여 신청 기능을 신설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사업장 내 안전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냈다.
가스공사의 기술과 상생은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진화 중이다. 밀폐공간 사전 테스트 중 해수 배관 내부의 패각류 부식으로 인해 암모니아(NH3) 가스가 발생한다는 현장의 맹점을 발견하고, 즉시 중소기업 소액기술개발과제를 통해 로봇에 암모니아 감지 센서를 추가하고 침수 방지 기능을 대폭 개선하기도 했다.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현장의 스마트 장비 데이터를 전산망으로 일원화하는 ‘AI 연동 통합 관제 플랫폼’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청정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통한 국민 생활의 편익 증진 및 복리 향상을 목적으로 1983년 설립됐다. LNG 인수기지와 천연가스 공급 배관망을 건설하고, 해외에서 LNG를 수입해 인수기지에서 재기화한 뒤 도시가스사와 발전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가스공사의 주요 업무다. LNG는 주로 중동(카타르, 오만, 예멘, 이집트),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러시아(사할린), 호주, 미국 등에서 도입한다.
가스공사는 ‘안전경영’과 ‘상생협력’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세우고 있다.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보건 관리를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협력 업체와의 기술 협력 및 자원 공유를 통해 상생하는 에코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첨단 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한 안전 관리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가스공사의 목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