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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AI로 신용·상환능력 분석…개인별 금융 처방
우리은행은 지난 1월부터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개인 신용대출 금리의 상한을 연 7%로 제한했다. 금융 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다. 3월에는 적용 대상을 더욱 확대했다. 기존 신용대출 고객뿐 아니라 은행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 다른 거래실적이 있는 개인고객도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년 이상 거래했다면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 같은 금리 상한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고객 약 7만5000명이 지난 8월 말까지 이자비용 30억원가량을 줄였다.
취약계층의 장기 연체채권 탕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총 1600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대출잔액이 1000만원 이하인 고객 가운데 연체기간이 6년이 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추심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AI를 활용한 포용금융 서비스도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이용자의 신용대출 금리, 신용점수, 소득 대비 상환 부담 등을 AI가 종합 분석하고 연령과 재무 상황을 반영한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는 ‘AI포용채무진단’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소기업을 위한 포용금융도 이어간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신용보증기금에 6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을 상대로 총 2400억원 규모 보증대출 공급을 시작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우리금융은 지난 8월 생산적금융 연간 공급 목표(21조8000억원)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생산적 금융으로 공급한 자금만 25조3000억원에 달한다. 융자가 23조8000억원, 투자가 1조500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의 무게중심을 지방·중소기업과 투자 부문으로 옮길 예정이다. 은행 대출뿐 아니라 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투자 역량을 결합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을 돕고 살리는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해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