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김범준 기자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김범준 기자
스타벅스가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주춤했던 결제액을 회복하며 5개월 만에 커피 브랜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투썸플레이스에 뒤졌지만 6월을 저점으로 석 달째 결제액이 늘면서 지난달 다시 1200억원대를 넘어섰다.

석 달 연속 회복…투썸 다시 제쳐

1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8월 1161억2000만원보다 4.3% 증가했다.

스타벅스 결제액은 지난 6월 1003억9000만원까지 내려간 뒤 7월 1100억6000만원, 8월 1161억2000만원, 9월 1210억8000만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1105억원으로 전월 1179억9000만원보다 6.4% 감소했다.

두 브랜드의 순위도 다시 뒤집혔다. 투썸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스타벅스보다 많은 결제액을 기록했다. 7월 약 70억원이던 격차는 8월 약 19억원으로 좁혀졌고, 9월에는 스타벅스가 투썸을 약 106억원 앞섰다.

메가MGC커피와 빽다방의 결제액은 감소했다. 지난달 메가MGC커피는 947억5000만원으로 전월보다 3.2% 줄었고, 빽다방은 229억4000만원으로 6.4% 감소했다.

'탱크데이' 이후 프로모션 중단…7월부터 재개

결제액 반등은 스타벅스가 중단했던 마케팅 활동을 다시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스타벅스는 7월부터 신제품 출시와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프로모션 정상화 등이 최근 결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이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와 직원 역사 교육에 나섰으며, 여름 신상품 출시와 프로모션도 한동안 중단했다.

이번 순위 변화가 스타벅스의 전체 매출 추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는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로, 자체 선불충전카드와 모바일 상품권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 고객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