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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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 칼바람이 불어닥친 가운데, 성장 둔화 타개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체 인력의 6%에 달하는 약 1000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그렉 피터스와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세상을 즐겁게 한다는 우리의 사명은 야심 찬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려면 인력과 자원을 어디에 우선 배분할지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주로 제품, 기술, 법무, 인사 부문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영진은 "사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0.7%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가는 24.7% 떨어졌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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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의 배경으로 성장 동력 둔화를 지목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3.4%로 1분기(16.2%)보다 둔화한 데 이어, 오는 20일 발표될 3분기 증가율은 1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유튜브나 틱톡 등 무료 플랫폼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이용자 체류 시간인 '참여도' 방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 무산 역시 전략 수정에 부담을 더했다. 이마케터의 로스 베네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새로운 주요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한 채 포화 상태에 이른 구독 모델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비롯해 라이브 방송, 게임 산업 등으로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으나, 뚜렷한 반등의 기회를 찾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넷플릭스가 대규모 인력 감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가입자 감소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약 450명을 내보낸 바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 규모는 약 1만 6000명이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