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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흔들리자…美 국채에 뭉칫돈
증시 피난처로 부상
블랙록 "10년물 비중 확대해야"
이달 美 국채펀드 140억弗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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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미국 장기 국채가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기업의 대규모 차입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증시를 이끌던 기술주가 흔들리면서 국채의 상대적인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얘기다.
댄 아이버슨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회사채의 낮은 신용스프레드를 고려하면 현재 국채 금리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레그 피터스 PGIM크레딧 공동 CIO도 “수익률이 연 5%를 웃도는 10년 만기 국채는 중장기 보유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국채의 부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3일 시장조사업체 EPF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달 들어 미 국채 펀드에 140억달러가 들어왔다.
투자은행(IB)과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미 국채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놓고 있다. 블랙록은 12일 미국 단기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장기 국채는 ‘중립’으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도 “10년 만기 채권은 위험 회피 수단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미 장기 국채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재정 적자 증가 등의 악재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