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인천 마전동 완정사거리 일대에서 소방대원이 물에 잠긴 차량에 갇힌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인천 마전동 완정사거리 일대에서 소방대원이 물에 잠긴 차량에 갇힌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비구름대는 19일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배수 지원 47건, 나무 전도 21건 등 총 129건의 피해가 소방에 접수됐다. 북가좌동 증산교 하부도로는 강우로 침수돼 이날 오후 3시8분부터 4시17분까지 1시간 넘게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등 여러 고속도로 구간에도 빗길과 강풍에 주의하라는 안내가 떴다.

역삼동에서는 돌풍에 나무가 도로 쪽으로 쓰러져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방해했다.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이 서행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중랑천 수위도 높아졌다. 낙엽이 배수로를 막은 것이 침수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야외에서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날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주최사 민트페이퍼는 기상 악화로 공연 진행이 어렵다며 입장권을 전액 환불하겠다고 공지했다.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선 폭우로 인한 주변 도로 정체로 출차가 제한되면서 이용객들이 지하주차장에서 5시간 넘게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강북구의 하루 누적 강수량이 75.5㎜를 기록하는 등 서울 전역에 40~7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서울 서남·동북·서북권과 경기 고양, 충남 서천, 인천 옹진 등에는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서해안과 동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편 결항과 회항이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항공기 40편이 결항했고 34편은 운항이 지연됐으며 9편은 회항했다.

비구름대는 19일 남부지방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광주와 전북 30~80㎜,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10~60㎜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55㎞, 산지에서는 시속 70㎞에 이르는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하는 비구름대는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