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10단지는 '디에이치', 여의도 시범은 '래미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과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각각 2조원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목동신시가지에서 처음 시공권을 확보했고, 삼성물산은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를 품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양천구 신정동 일대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며 공사비는 2조6136억원이다.

목동10단지는 '디에이치', 여의도 시범은 '래미안'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에서 시공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0년대 14개 단지로 조성된 목동신시가지는 재건축을 통해 4만7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목동에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처음 적용하고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왼쪽·투시도)를 제안했다. 에세르는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뜻한다. 교육을 주거 공간 전반에 접목한 ‘올 라이프 캠퍼스’ 콘셉트도 내세웠다. 설계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톰 메인이 설립한 모포시스, 대학 캠퍼스 설계 경험이 풍부한 사사키와 협업한다.

현대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12조7315억원으로 늘어 연간 목표인 1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16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59층, 24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2조268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소넬리’(오른쪽·투시도)를 제안했다.

기존 21개 동을 18개 동으로 줄이고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배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1616가구에서 2032가구로 늘렸다. 중앙광장은 약 2만6800㎡로 축구장 4개 크기이며, 기존 계획보다 두 배가량 넓혔다. 커뮤니티 시설은 여의도 최대 규모인 3만1700㎡로 계획했다. 가족 구성에 따라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넥스트홈’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유정/임근호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