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대표 먹거리인 막국수와 닭갈비가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음식에 세계 각국의 요리와 문화, 관광을 결합한 전략이 방문객 유치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춘천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공지천 수변 산책로 일원에서 열린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 51만명이 다녀갔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축제장과 지역 상권에서 발생한 경제효과가 2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닷새간 열렸다. 지역 업소 19곳이 참여해 닭갈비는 9900원, 막국수는 6900원에 판매했다. 국제관 ‘글로벌 빌리지’에서는 해외 셰프와 요리 전문가들이 11가지 세계 음식을 선보였으며, 무료 시식회에는 4500여명이 몰렸다. 이탈리아 파르마 셰프와 춘천 닭갈비 셰프가 함께 만든 ‘닭갈비 또르뗄리’도 눈길을 끌었다.

시는 축제의 소비 효과를 지역 전역으로 넓히고 있다. ‘K-미식벨트’ 사업과 연계한 ‘춘천 계모임 열차’에는 관광객 232명이 참여해 음식점과 양조장, 농촌체험마을을 둘러봤다. 축제장 밖 참여 음식점에서 쓸 수 있는 할인권도 오는 25일까지 제공한다.

시는 이번 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음식산업과 관광을 잇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막국수와 닭갈비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해외 도시와의 음식문화 교류도 이어갈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막국수와 닭갈비를 즐기는 발걸음이 지역 곳곳의 여행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대한민국 대표 K-미식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춘천=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