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19일 오후 10시 22분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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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 간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각각 재계 47위(자산총액 기준)와 14위인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우·CJ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독자적으로 인수를 검토하다가 막판에 CJ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중앙일보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날 진행된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는 다우·CJ 컨소시엄, 오리온,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

시장에선 다우·CJ 컨소시엄이 제시한 중앙일보 인수 가격을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주 인수 대금이 중앙일보에 직접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 재원으로 활용되는 구조다.

다우·CJ 컨소시엄이 중앙일보를 인수하면 기존 콘텐츠·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막판 합류로 승기…인수가 5000억 안팎
채권단, 연내 매각 마무리할 듯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 연합군이 중앙일보 인수를 추진하는 데는 단순히 콘텐츠·미디어 사업 시너지 이상의 이유가 있다. 설립된 지 61년 된 종합일간지의 사회적 영향력과 정·재계 네트워크를 흡수할 수 있고, 오너는 언론사 사주로서 명예를 얻는 무형의 자산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채권단은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액’을 최우선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날 진행된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엔 오리온, 신문용지 업체 전주페이퍼를 보유한 글로벌세아, 삼프로TV를 운영하며 메리츠증권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이브로드캐스팅, OK금융그룹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 시장에선 이달 중순 CJ그룹의 참전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후보들의 인수 열기가 식는 등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우키움그룹은 증권(키움증권)과 IT(다우기술), 콘텐츠(키다리스튜디오) 등 기존 사업에서 전통 미디어와의 시너지가 작지 않다고 보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CJ그룹은 식품(CJ제일제당), 물류(CJ대한통운), 엔터테인먼트(CJ ENM) 등의 사업에서 중앙일보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CJ그룹은 지난주부터 다우키움그룹 외 다른 원매자와도 접촉했지만 최종적으로 다우키움그룹과 손잡았다.

중앙일보는 지난 7월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개시와 동시에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주도로 경영권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이르면 연내 중앙일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맞손을 잡은 건 ‘지분율 50% 규제’ 때문이다. 두 그룹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어서 신문법상 일반 일간신문 지분을 5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특히 막판에 합류한 CJ그룹과 중앙일보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라는 한 뿌리에서 나온 범삼성가(家)로 분류된다. CJ그룹은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 주주 기준으로 중앙홀딩스(64.73%),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에 이어 3대주주다.

서형교/안대규/배태웅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