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김정은 만남 모르겠다"…두달 만에 말 바꾼 트럼프, 속내는?
트럼프 "회담 요청 있는지 확실치 않아"
지난 8월과 달리 회담 성사 가능성 낮게 봐
지난 8월과 달리 회담 성사 가능성 낮게 봐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달 중국에서 북한 지도자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여전히 친분이 두텁다고 강조하면서도 "어느 누가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I'm not sure that anybody's asking for a meeting),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김 위원장을 향해 전제조건 없는 북미 회담을 재개하자며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던 그간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이듬해 6월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사진을 지난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바 있다. 다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 사진은 게시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대답은 점점 흐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회담이 성사될 경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와 발언만 놓고 보면 8월에만 해도 김 위원장과의 연내 회담 개최를 확신하는 어조와 함께 '하노이 노딜' 사진을 노출하지 않는 등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발언은 그보다는 한발 물러선 듯한 뉘앙스로 볼 수 있다.
연내 회담을 개최할 경우 다음 달 APEC을 계기로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선 APEC이 가까워질수록 그럴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지속해서 김 위원장을 향해 구애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거나 양측의 요구 조건에 간극이 커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춰 잡은 것으로도 추정 가능하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