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시범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안 조감도. 한국자산신탁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시범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안 조감도. 한국자산신탁 제공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데 이어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1971년 준공된 1584가구 단지가 최고 59층 주거단지로 다시 지어진다.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를 맡은 정비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계획인가와 시공자 선정을 연이어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 13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16일 열린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는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선정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사업관리를 맡고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한다.

한국자산신탁은 영등포구청 등 인허가청의 행정 지원과 회사의 사업관리, 토지등소유자의 협력이 맞물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허가 과정에서 관계기관이 협의와 행정 지원에 나섰고, 행정기관과 사업시행자, 주민이 역할을 나눠 대규모 정비사업을 진척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산신탁의 정비사업 관리 역량에 삼성물산의 시공 기술과 래미안 브랜드를 결합하는 구조다. 시공자 선정은 건설사들이 사업장을 가려 수주하는 기조가 강해진 가운데 이뤄졌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입지와 함께 사업계획의 구체성, 인허가 진행 상황, 후속 절차 추진 여건이 시공자 참여를 좌우하고 있다. 토지등소유자가 원하는 시공자를 실제 선정으로 연결하는 것도 사업 추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자산신탁은 사업계획과 시공 주체를 정하는 두 절차를 마무리해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다음 단계를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시범아파트는 한강과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인접한 단지다. 새 주거단지를 짓는 사업인 만큼 사업시행자의 관리 역량과 시공자의 상품 구현 능력이 함께 필요한 현장으로 평가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사업 초기 제안을 인허가와 시공자 선정으로 구체화한 경험이 정비사업을 검토하는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사업시행자의 역량을 판단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앞으로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인가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김해용 한국자산신탁 도시정비사업부문 상무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단지인 만큼 사업시행자로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며 “사업시행계획인가와 함께 우수한 시공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맞이하게 된 만큼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해 여의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