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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우 총출동…뮤지컬 대작 몰려온다
성수기 관객 확보 경쟁
'해밀턴'부터 '오페라의 유령'까지
조승우·황정민 등 화려한 캐스팅
티켓 판매 위축 속 연말공연 사활
'해밀턴'부터 '오페라의 유령'까지
조승우·황정민 등 화려한 캐스팅
티켓 판매 위축 속 연말공연 사활
◇연말·연초 승부수 띄운 뮤지컬 업계
25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해밀턴’은 오는 12월 17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다.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미국에선 한정된 좌석에 티켓 수요가 몰리면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공연’으로 불리기도 했다. 내년 1월 16일까지 부산 공연을 이어간 뒤 같은 달 21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옮겨간다.또 다른 해외 대작 ‘캣츠’도 한국을 찾는다.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캣츠’는 1981년 런던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 7700만 명이 관람한 작품이다. 고양이들의 삶을 역동적인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다.
외국 공연이 지방에서 관객을 만나는 동안 서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오랫동안 공연되며 인지도를 쌓은 작품이 스타 배우를 앞세워 관객을 맞는다. 뮤지컬 무대에서 최대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조승우가 12월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스위니 토드’로 돌아온다. 가족을 빼앗긴 이발사의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조승우가 이 역할을 맡는 것은 7년 만이다.
황정민도 뮤지컬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같은 달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통해서다. 황정민은 작년 이 작품 재연으로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이혼 후 아이들 곁에 머물기 위해 할머니 가사도우미로 변장하는 아버지 이야기다.
다음 달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시작하는 ‘레베카’에서는 옥주현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2013년 초연된 이후 7번의 시즌을 거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은 연말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12월 22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애호가에게 인기가 많은 최재림, 전동석, 박강현 배우가 주연을 맡는다.
◇제작사들 매출 유지 위해 ‘안간힘’
제작사들이 이렇게 연말 공연에 공을 들이는 덴 성수기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작년 12월 티켓 판매액은 533억원으로 전월(373억원) 대비 약 43% 늘었다. 연말 열기는 통상 이듬해 1~2월까지 이어진다.제작사들이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국내 뮤지컬 시장은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여서다. KOP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뮤지컬 공연 건수는 2842회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9.7% 늘었지만, 티켓 판매액은 3727억원으로 7.2% 줄었다.
공연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제작사는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하고, 증시 상장까지 목표로 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인 역성장을 피하기 위해선 최대 성수기인 연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내한 공연 섭외와 스타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제작비 부담이 커져 티켓 가격 책정에 관한 고민도 크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