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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비자금 수사 속도…법무부 "자금 원천 추적 중"
法 "서울중앙공소청 범죄수익환수부서 수사"
이병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최근 소환 조사
이병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최근 소환 조사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지금 그 부분에 대해 고발이 돼서 서울중앙공소청 범죄수익환수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이병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소환 조사된 사실을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이 직무대행은 "소환까지 상세한 내용은 보고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전 비서관은 노태우 정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이른바 '김옥숙 메모'에 이름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남편과 별도로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과거 의혹을 거론하며 자금 출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여사가 재산을 불리는 데 관심이 많아 노 전 대통령과 별도로 비자금을 모아 여러 비밀계좌에 관리했다는 취지의 1995년 보도를 제시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08년 알려진 김 여사 관련 210억원의 보험금과 관련해 당시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여사 측이 1970년대 강남 부동산 투자로 번 돈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데 대해 그는 "당시 노태우가 군인이었다. 군인의 박봉을 모아서 부동산에 투자해서 그 돈으로 210억을 벌었다?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왜 떳떳하게 벌었으면 자기 계좌에 가지고 있지 기업의 차명계좌에 보관을 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노 관장이 과거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승진 부탁과 함께 당시 36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를 받았다는 사례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노소영이 이런 금액을 받았는데 엄마인 김옥숙이 받은 뇌물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사의 핵심은 재단법인에 출연된 자금의 성격과 조성 경위다. 이 직무대행은 "구체적 수사 과정에 대해 상세히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지금 이 사건 고발은 재단법인에 출연된 자금이 비자금이라는 부분에 있어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금이 어떻게 조성된 것인지에 대해서 서울중앙공소청에서 수사를 상당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게 주된 고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박철우 서울중앙공소청장이 노 전 대통령의 기존 추징금은 완납됐고, 추가 환수를 위해서는 새로운 수수 사실과 추징 권원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한 점도 거론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 직무대행이 "구체적 수사 상황까지는 제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범죄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그 자금의 원천이 어디인지에 대해 범죄수익환수부에서 추적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검찰청이 공소청으로 전환되기 전 수사가 시작됐다. 개정 형사소송법 등 검찰개혁법 시행으로 검사의 직접 수사권은 폐지됐지만 기존 검찰 수사 사건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30일까지 최대 90일간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