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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지니, 노동착취 논란에…"산재신청 방해 사실과 달라"
27일 키즈웍스는 헤이지니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공개했다. 전 직원의 고통에는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임금 지급과 업무 운영,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 관한 회사 측 설명을 내놨다. 헤이지니는 유튜브 구독자 400만명 이상을 보유한 키즈 전문 채널이다.
키즈웍스는 "보도를 통해 전해진 과거 근무했던 동료의 아픔에 대해 그 고통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함께 일했던 분이 건강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오신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떠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로는 당사자의 건강과 사생활에 관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들었다. 구체적인 경위를 공개하는 데 신중했지만, 온라인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하고 관련 보도와 언론의 공식 입장 요청이 이어져 설명 가능한 범위에서 입장을 내놓게 됐다고 적었다.
앞서 전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2016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 제안을 받고 입사한 뒤 연봉 2000만원에 채널 운영 업무 전반을 혼자 맡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누리꾼은 야근수당 없이 약 2년을 일했고 하루 근무시간이 16시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해 2020년 1월 산재를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4월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키즈웍스가 밝힌 근무 기간은 이와 다르다. 키즈웍스는 해당 직원이 2017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근무한 뒤 휴직했고, 2019년 5월 휴직 상태에서 본인 의사로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임금에 대해서도 입사 당시 임금체계에 따라 문제없이 지급했으며 이후 연봉을 25% 인상했다고 반박했다. 휴직 기간에도 별도로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업무 운영과 관련해서는 창립 초기부터 담당 업무와 진행 방식을 직원과 매번 협의했다고 밝혔다. 일정과 업무 수행에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했으며,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키즈웍스는 건강에 부담이 된다면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업무 일정을 중단해도 된다는 뜻을 전달하고, 휴가와 휴직을 통한 휴식을 지속적으로 권했다고 밝혔다. 출퇴근 부담을 덜기 위해 회사 인근 주거지의 임차보증금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산재 신청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키즈웍스는 2018년 말 해당 직원이 산재 신청 의사를 밝히자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했으며, 직접 상담을 통해 신청 절차를 안내받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키즈웍스는 "당시 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과 인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에 퍼진 일부 내용이 회사가 확인한 사실과 달라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으로 회사와 크리에이터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당사자가 원한다면 대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직접 만나거나 대리인을 통하는 등 편한 방식으로 의견을 듣고, 회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화 여부와 방식은 당사자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즈웍스는 "공인노무사의 자문을 받아 노동환경과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근무환경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동료분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적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