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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감독 "박정희 배후설? 상상조차 싫어…배제하고 시작"
허 감독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때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그 당시에 저희 부모님뿐만 아니라 누나들도, 저도 굉장히 슬퍼했던 것 같다. 온 국민이 슬픔에 젖었던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사건을 영화 소재로 삼은 것과 관련해서는 2005년에 나온 다큐멘터리를 언급했다.
허 감독은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는데, 1974년 수사 발표와 간극이 크더라. 이건 영화로 다루고 싶은 매력적인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실제 당시 경호관이나 감식계장, 심지어 문세광을 들여보내게 했던 경호계장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1974년도의 수사 발표와 그걸 사실로 믿는 사람들이 있었을 거 같다. 그런데 2005년도에 발표된 새로운 사실이 있었다. 주요 언론들, 역사학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질문했다. 그 질문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거다. 질문을 극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왜 1974년도에 나온 결과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얘기를 하느냐, 왜 거기에 의문을 다느냐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 사건을 알고 묵인 또는 자기가 기획했다는 설정 자체가 잘 안 맞았다"면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그런 일을 시킬 수 있겠나? 자기 아내를? 그건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배제하고 시작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2만명 이상이 관객 시사를 했다. 그때도 이런 얘기는 전혀 안 나왔다. 심지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기자 시사를 하지 않나. 기자 시사 자리에서도 이런 질문은 안 나왔다"면서 "저도 이게 왜 이렇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